삼척시는 ‘한국의 나폴리’로 유명한 장호항에 바다 32m 위 자전거에서 동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상자전거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은 해상자전거 타는 모습. 삼척시청 제공
‘한국의 나폴리’로 유명한 장호항에 바다 32m 위 자전거에서 동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상자전거가 설치된다.
강원 삼척시는 근덕면 장호항 해상케이블카 인근에서 원덕읍 갈남해변을 잇는 ‘해상자전거(스카이바이크)’를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구간 길이는 670m로 삼척시는 74억원을 들여 내년 5월 착공, 2020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삼척 해상자전거는 기존 레일바이크와 달리 위·아래 각각 설치된 특수 와이어 사이에 일반 자전거를 결합해 바다 32m 위를 주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광객이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갈 수 있다. 일반 자전거를 개조해 운행하는 만큼 1인승 위주로 운영되며, 2인승 탑승 가능 여부는 검토 중이다.
삼척시는 ‘한국의 나폴리’로 유명한 장호항에 바다 32m 위 자전거에서 동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상자전거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은 해상자전거 조감도. 삼척시청 제공
해상자전거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해상케이블카의 ‘시즌2’다. 해상케이블카는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50만명이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길이가 670m에 불과해 선로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척시는 해상케이블카 2차 사업으로 로프웨이 연장을 검토했지만 타당성 검토용역에서 경제성이 없다고 나와 해상자전거로 방향을 바꿨다. 삼척시는 해상자전거가 완공되면 기존에 운영하는 해상레일바이크나 해상케이블카 등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범 삼척시청 특화산업과 주무관은 “바다 위를 일반 자전거를 타고 주행하는 개념인 스카이바이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관광 상품이다. 동해안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