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관공서의 실내온도
산자부 권고 실내온도 대부분 웃돌아 에너지 낭비
녹새소비자연대 조사
대구지역 관공서 실내 온도가 너무 높아 에너지 낭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7일 낮 12시 부터 오후 5시까지 대구시내 관공서 21곳의 민원실을 찾아 다니며 실내온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16곳에서 산업자원부에서 권고한 실내 적정온도인 섭씨 18도∼20도를 웃돌았다.
수성우체국은 실내온도가 가장 높아 실외 온도가 섭씨 6.7도 일때 실내 온도가 섭씨 27.6도를 기록했다. 대구시청에서도 실내 온도 평균치가 23.8도로 조사됐고, 수성구청은 섭씨 23.4도로 나타났다. 대구시 교육청에서도 실내 온도를 재 본 결과 섭씨 22.2도를 넘어섰으며, 북대구 세무서는 23.1도로 조사됐다.
이 밖에 남구청, 중구청, 북구청, 북부 경찰서 등에서도 적정 실내 온도를 초과했다.
그러나 서구청, 동부경찰서, 동구청, 서부경찰서, 남부경찰서 등에서는 실내온도가 섭씨 17.6도∼20도로 적정 온도를 밑돌았다.
대구 녹색소비자연대는 관공서외에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18곳과 금융기관 38곳에서도 실내 온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90% 이상이 적정온도를 훨씬 넘어섰다고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에너지를 앞장서서 절약해야 할 관공서에서 실내온도가 너무 높아 ‘에너지 낭비의 주범’으로 몰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대구 녹색소비자연대는 8일 오후 4시 대구흥사단 등과 공동으로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에서 내복입기 캠페인을 벌였다. 녹색소비자연대 오용석(30) 녹색에너지 팀장은 “내복을 입으면 체온이 3도쯤 올라가 실내 온도를 3도씩 낮출 수 있다”며 “전 국민이 내복을 입으면 우리나라 난방 에너지의 20%에 해당하는 연간 1조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또 “실내온도를 낮추면 경제적인 이익외에도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고 건강에도 좋다”며 “대구시민들이 내복 입기에 많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오 팀장은 또 “실내온도를 낮추면 경제적인 이익외에도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고 건강에도 좋다”며 “대구시민들이 내복 입기에 많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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