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준공될 울산지역 수소전기차 충전소 위치. ①매암충전소(기존) ②옥동충전소(기존) ③경동수소충전소(9월준공) ④신일복합충전소(9월준공) ⑤그린주유소(12월준공) ⑥덕하권공용차고지(내년준공) ⑦투게더(내년준공) 울산시 제공
이달 들어 울산에 수소전기차 충전소가 2기 더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소전기차 충전소를 갖추게 됐다.
울산시는 지난 5일 북구 연암동의 경동수소충전소에 이어 오는 30일 울주군 웅촌면의 신일복합충전소 등에 수소전기차 충전소를 추가 준공해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울산의 수소전기차 충전소는 지난해 10월 준공된 남구 옥동 옥동충전소와 매암동 매암충전소 등 2기에서 4기로 늘게 됐다.
이달 말 기준으로 전국에 수소충전소는 모두 14기가 있다. 이 가운데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10기인데, 울산 4기, 서울 2기, 광주 2기, 경남 창원 1기, 충남 1기 등으로 울산이 가장 많이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수소전기차 충전소는 오는 12월 울주군 온산읍의 그린주유소에 1기 더 준공돼 연말까지 모두 5기가 된다. 내년 4월과 12월에 각각 울주군 청량면의 덕하권 공용차고지와 남구 신화동의 투게더 등에 준공 예정인 충전소까지 치면 내년까지 모두 7기로 늘게 된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지자체 등이 연계해 전국에 수소전기차 충전소를 모두 310기 구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충전소 8기를 신설할 예정이다.
울산에는 현재 수소택시 10대를 비롯해 ‘투싼’과 ‘넥소’ 등 두 차종의 수소전기차가 153대 보급돼 있다. 울산시는 지난 5월 정부 추경예산에 수소전기차 500대 물량이 추가 편성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 208대를 추가로 보급하고, 수소버스 1대도 일반 시내버스 노선에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울산시 에너지산업과 담당자는 “수소전기차가 배기가스와 소음이 없다는 친환경적인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간 높은 판매가격과 부족한 충전시설 때문에 보급에 탄력을 받지 못했다. 정부 지원과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내년에도 수소차 500대 보급 및 수소버스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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