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찰의 과잉진압 과정에서 물대포를 맞고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을 형상화한 판화 작품. 백남기 투쟁본부 카페 갈무리
박근혜 정부 때 경찰의 물대포 진압으로 세상을 떠난 생명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의 2돌 추모제가 열린다.
백남기농민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는 15일 낮 12시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 옛 묘역에서 고 백남기 농민 2주기 추모제를 연다. 고인은 2015년 11월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300여 일동안 사경을 헤매다 2016년 9월25일 사망했다.
백남기농민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는 15일 낮 12시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 옛묘역에서 ‘생명평화일꾼’ 고 백남기 농민 2주기 추모제를 연다.
고인 사망 2돌을 맞아 경찰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백남기투쟁본부는 “조사결과 과잉대응과 책임 관련자들을 밝혀냈음에도 이들에 대한 징계, 법적조치 등의 권고가 빠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조사위의 결과 발표는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발표된 조사결과지만, 아직도 바로잡아야 할 일들이 남았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15일 오전 8시부터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에서 ‘2018년 추석맞이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합동벌초 및 합동차례’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벌초 모습. 광주전남추모연대 제공
앞서 이날 오전 8시부터 망월동 5·18 옛 묘역에선 ‘2018년 추석맞이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합동벌초 및 합동차례’도 진행된다. 광주전남추모연대(공동대표 김덕종·박봉주)는 “민주화를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수많은 그들의 삶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은 행사”라고 밝혔다. 망월동 5·18 옛 묘역엔 5·18 관련자 가묘 143기, 5·18관련자 5기, 고 이한열 열사와 백남기 농민 등 44기의 열사·희생자들이 안장돼 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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