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총장 입지자들이 지난 17일 대학 교수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일정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일정 순연을 촉구했다. 최백렬 교수 페이스북 캡처
다음달로 11일로 예정된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 입지자들이 선거일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일정 순연을 요구하고 있다.
김동원 김성주 송기춘 양오봉 이귀재 최백렬 교수등 전북대 총장 입지자 6명은 18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일을 10월11일로 정한 것은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선거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에는 선거기간 개시일 전 30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에 의한 선거기간을 보장해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에 따른 시행세칙 제정이 늦어져 예비후보자 등록일 등 전체적인 선거일정이 지연됐다. 따라서 선거일정을 순연해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 등 시행세칙의 권리를 충실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직원과 학생·조교 등 비교원의 선거참여 방식과 관련해 직선제 취지에 맞도록 일부가 아닌 모든 구성원의 참여와 모바일 투표방식 병행도 요구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7일 전북대 교수회의실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고, 14일에는 선관위를 방문해 항의했다.
학교 쪽으로부터 선거관리를 위탁받은 전주시 덕진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제18대 전북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일정을 공고했다. 내용을 보면, 총장 선거일은 10월11일, 예비후보자 등록일은 9월13~25일, 후보자 등록일은 9월26~27일이다. 전북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 규정은 현 총장의 임기만료일(12월13일) 전 120일부터 45일 이내에서 선거일을 정하게 돼 있는 만큼 10월29일까지 선거를 치르면 된다.
입지자 최백렬 교수는 “선관위가 공고한 10월11일에 선거를 치른다면, 이는 후보자간 유불리를 떠나서 법적 다툼의 소지가 있다. 특히 추후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학생 참여가 학생대표 몇몇으로 결정된다면 이는 직접선거 취지에도 어긋난다.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바일 투표방식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