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제주지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일제형 지필평가인 중간·기말고사가 사라진다. 일제형 지필평가는 단위학교 내 같은 학년 학생들이 같은 시간, 같은 문항으로 학기당 1~2회 치르는 학업성취도 평가다.
제주도교육청은 지필평가가 치러지는 도내 초등학교는 28곳(5~6학년)이며, 내년부터는 모든 학년의 지필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해에는 학교 내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재량으로 맡겼고, 올해는 1~4학년의 지필평가를 폐지했다. 이는 과정중심 학생평가를 내실화하기 위한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암기나 서열 중심의 평가에서 창의력 및 문제 해결력 등 핵심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학생평가체제로 바꾸기 위함이다.
중·고교의 경우는 학업성적관리지침에 따라 지필평가를 학기당 1~2회 실시하도록 돼 있으나, 도교육청은 1회 실시를 권장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선택형 지필평가 비중을 줄이고 학생 참여형 수업과 연계해 지식, 기능, 태도 등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학생 평가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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