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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남양주 몽골문화촌 결국 문닫나

등록 2018-09-28 16:02수정 2018-09-28 20:01

18년 전통 국내유일의 몽골 민속예술 상설공연장
“연 10억 예산낭비-시 위상·광고 효과” 존폐 논란
2000년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건립된 국내 유일의 몽골문화촌이 만성적자로 폐쇄될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마상공연 모습.
2000년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건립된 국내 유일의 몽골문화촌이 만성적자로 폐쇄될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마상공연 모습.
국내 유일의 몽골 민속예술 상설공연장인 경기도 남양주시 몽골문화촌이 문을 연 지 18년 만에 폐쇄될 위기에 놓였다.

남양주시는 연간 10억원가량 계속되는 적자 때문에 몽골문화촌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1998년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우호협력조인서를 체결한 뒤 후속 조처로 2000년 4월 남양주시 수동면에 6만2479㎡ 규모의 몽골문화촌을 건립했다. 2007년에는 몽골 대통령 부인이 방문해 기념 나무를 심기도 했다.

몽골문화촌은 몽골의 역사·문화를 알 수 있는 전통 의상, 악기, 생활용품 등 800여 점을 전시하는 전시관과 몽골 전통가옥인 천막(겔) 등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또 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지어 몽골 전통악기 연주와 노래, 춤, 기예, 전통 의상 쇼 등으로 짜인 몽골 민속예술과 활쏘기, 고공서커스, 마상 기술, 춤추는 말 등 마상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남양주시는 해마다 연초에 몽골에서 공연단원 30여명을 선발한 뒤 3월부터 11월 말까지 하루 두 차례 공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8만9천명이 몽골문화촌을 찾는 등 해마다 8만~10만명의 관람객이 꾸준히 방문해 지역의 이색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몽골문화촌은 인건비 등 운영비로 연간 12억원가량이 투입되는 반면, 관람료·주차료 등 수입은 예산의 17∼20%에 그쳐 존폐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담당 부서에 몽골민속촌을 계속 운영할지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시 담당부서는 일단 내년도 예산안에 몽골문화촌 운영비 12억원을 요청한 상태다.

경기도 남양주시 몽골문화촌에서 몽골 공연단원들이 전통악기 공연을 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몽골문화촌에서 몽골 공연단원들이 전통악기 공연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예산 낭비이므로 완전히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공공기관에서 수익률을 따지면 공익을 위해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 시 위상 제고나 광고 효과 등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효과도 있으므로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각도로 검토해 폐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남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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