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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아직도 박근혜가 추천한 이사 체제…바로잡아야”

등록 2018-10-01 15:14수정 2018-10-01 15:40

3일 대구서 강연회…정지창·이부영·정대화·서훈 등 참석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때 이사장과 이사를 맡았던 영남대를 바로 세워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은 경북 경산시 대동에 자리 잡은 영남대 캠퍼스 전경.  영남대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때 이사장과 이사를 맡았던 영남대를 바로 세워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은 경북 경산시 대동에 자리 잡은 영남대 캠퍼스 전경. 영남대 제공

“영남대를 바로 세워서 후세에 물려줘야 합니다.”

개천절인 3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대구향교 유림회관 대강당에서 ‘(구)대구대와 한국현대사’란 제목으로 경주 최부자 후손 최염(86)씨의 강연회가 열린다. 최씨는 경주 최부자 11대 후손이면서 영남대의 전신인 옛 대구대를 설립한 경주 최부자 문파인 최준 선생의 손자이다.

최씨는 강연회에서 “50여년 전 옛 대구대를 위탁경영하던 전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사유물인 양 대학을 헌납한 처사를 묵과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회장의 공적은 역사에서 따로 평가받을 것이지만 대학과 교육을 둘러싼 부분에서 잘못이 뚜렷하다”고 지적할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시대가 바뀌었지만 영남대는 아직도 종전 이사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천한 이사들의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문제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강연회에서는 영남대 정상화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은 정지창 전 영남대 부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손영수 대구향교 전교, 독립투사인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인 이항증 전 광복회 경북지회장, 백포 서일 장군 기념사업회장을 맡은 서훈 전 국회의원 등이 차례로 환영사와 축사를 한다. 또 몽양 여운형 기념사업회장인 이부영 전 국회의원, 이상욱 영남대 민주화동문회 대표, 정대화 상지대 총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다.

한국대학학회 감사를 지낸 이원영 수원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내년 3월1일 이전에 영남대 이사들이 퇴진하도록 촉구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사 재선임 등을 정부에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947년 9월 경주 최부자 후손 최준 선생을 비롯한 영남 유림이 주도해 설립한 대구대와 1950년 4월 최해청 선생이 시민대학으로 세운 청구대를 강제통합해 1967년 12월 영남대가 설립됐다. 1980∼198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남대 재단 이사장과 이사를 맡았지만, 1988년 대규모 입시부정 등이 터지면서 재단에서 물러나고 관선 이사가 파견됐다. 이후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전체 영남대 이사 7명 중 4명을 추천하면서 실질적인 ‘영남대 주인’으로 복귀한 뒤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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