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50대 대학 교직원이 20여일째 실종돼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천안경찰서는 김아무개(52)씨가 지난달 18일 이후 연락이 끊기고, 실종 다음날인 19일 집으로 5천만원을 요구하는 편지가 배달돼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천안지역 한 대학 경리부장으로, 지난달 18일 저녁 8시50분께 집으로 전화해 ‘친구들과 술 마시고 찜질방에 들러 아침에 귀가하겠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종 다음날인 19일 집으로 현금 5000만원을 요구하는 편지가 전달된 점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납치 사건으로 보고 비공개 수사를 벌였으나 실종 기간이 길어지자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편지 글씨를 감식했더니 실종된 김씨 자필로 확인됐다”며 “김씨 주변인 및 18일 전화를 건 발신지 주변에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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