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지하철 3호선 멈춰서자 고양·파주 출근길 막혔다

등록 2018-10-02 19:13수정 2018-10-02 20:19

2일 출근 때 3시간 운행 중단되면서 출근길 아수라장
남양주·파주 등 경기 북부 “철도 없이는 발전 어려워”
2일 3호선 운행 중단에 따라 원흥역에 붙은 운행 중단 알림. 연합뉴스
2일 3호선 운행 중단에 따라 원흥역에 붙은 운행 중단 알림. 연합뉴스
2일 오전 출근 시간에 지하철 3호선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3시간 가량 멈춰 서울로 출근하는 고양·파주 쪽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철 운행 중단 사실을 모르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역무원에게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승객들은 “재난 문자처럼 미리 알려줬더라면 쉽게 대책을 찾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고양 시민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근본적인 출퇴근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아무개(56)씨는 “명색이 105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인데 지하철 하나가 멈췄다고 도시 전체가 들썩거릴 정도로 교통이 취약하다. 그나마 하나뿐인 지하철 3호선조차 고양~서울을 직선으로 잇지 않고 원당, 구파발 쪽으로 빙빙 돌아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불편하다.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양시에는 지하철 3호선 외에 경의중앙선도 있지만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차량은 4량에 불과한데다 배차 간격도 띄엄띄엄이어서 출퇴근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고양시는 철도교통 개선 대책으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경의선 차량을 4량에서 6량으로 늘리고 출퇴근 시간에 증차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고양시 삼송까지 운행 계획인 신분당선을 킨텍스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연말께 국토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대곡~소사선이 2021년 개통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예정대로 2023년 개통되면 출근길 교통난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 45만명으로 급성장한 파주지역은 전철 노선조차 없어 철도 인프라 확충이 더 시급한 상태다. 파주시는 지하철 3호선의 종점인 고양시 대화역에서 파주 운정새도시까지 7.6㎞를 연장하는 방안과 운행 예정인 광역급행철도를 운정까지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잇따른 택지 개발로 인구 68만명의 대도시가 된 남양주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남부에 비해 소외, 낙후된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은 굉장한 박탈감을 갖고 있다. 다산새도시가 입주를 마치고 진접 2지구까지 들어서면 교통은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30분께 3호선 대곡역에서 선로를 점검하던 차량이 고장으로 멈춰서며 고양~서울 구파발 구간의 운행이 중단되자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로 몰려들어 큰 혼란을 빚었다. 중단된 열차는 첫 차 운행 시간보다 3시간여 지난 오전 8시45분께야 운행을 재개해 많은 시민들이 제 시간에 출근하지 못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차량 고장 뒤 2시간28분이 지난 오전 6시58분께야 고양시에 운행 중단 사실을 알렸다. 이 때문에 고양시는 오전 7시가 넘어서야 교통 안내 전광판에 이를 공지하고 광역버스를 늘리는 듯 뒷북 대처를 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