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서울소비경기지수 및 전년 동월비 추이. 서울연구원 제공
서울시민들은 8월에 가전제품과 정보통신 관련 상품을 더 많이 소비하고 주점과 커피전문점에서 적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8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보면 가전제품과 정보통신의 소비가 높은 것(18.4%)으로 조사됐다. 숙박업이 올해 들어 최고의 오름폭(17.9%)을 보인 데 반해 음식점업과 주점·커피전문점업 소비가 줄어 숙박·음식점업은 소폭(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지난달에 이어 서남권이 가장 높은 폭으로 소비증가(3.0%)를 보였으며 도심권, 동남권 순으로 높은 소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권, 서북권은 지난달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인터넷쇼핑을 비롯한 무점포 소매업 소비가 증가했으며, 종합소매업은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등은 소비 증가를 보인 반면 독립슈퍼·잡화점업은 감소 추세다.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등 시민생활에 밀접한 소비중심 업종의 생산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월간소비지수이다. 신한카드 카드매출 빅데이터 1억건을 대상으로 분석한다.
이번 연구를 맡은 서울연구원 조달호 박사는 “소비경기는 최근 3개월간 약 1% 후반대의 양호한 오름폭을 보였다”며 “동일기간 보합세를 보인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숙박업은 높은 증가세가 지속된 반면, 주점·커피전문점업은 감소가 두드러졌고, 음식점업은 큰 등락 없이 보합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