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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함빡 웃는 10·4선언 기념식…“시청서 행사 감개무량”

등록 2018-10-04 16:51수정 2018-10-04 17:41

10·4선언 뒤 시민단체가 10년 동안 나 홀로 기념식 열다가
부산시는 올해 기념식 장소 첫 무상 제공하고
방북 중인 오거돈 시장은 영상 메시지
부산시의회 의장과 부산시교육감은 첫 축사
10·4선언 11주기 기념식에 참석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오른쪽 첫번째),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판문점을 넘는 장면을 재현하고 있다.
10·4선언 11주기 기념식에 참석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오른쪽 첫번째),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판문점을 넘는 장면을 재현하고 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다짐했던 10·4선언 11주년 기념식이 부산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 등 부산의 3개 대표 기관의 수장이 참석하거나 축하 영상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6·15남측위원회 부산본부와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는 4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4선언 1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엔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10·4선언 11주년 민족통일대회 참석을 위해 방북 중인 오거돈 부산시장을 대신해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이정이 6·15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상임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 상임대표는 “부산은 2002년 아시안게임에서 남북공동응원단을 만들었고 2007년 북에 항생제 공장을 지원했다. 2007년 8·15 남북 공동 행사를 준비하다가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돼 뒤로 미뤄졌다. 앞으로 10년 전의 약속이 이행되기를 기대한다. 남북정상회담의 약속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부산시민이 앞장서자. 역사 앞에 주인이 되자”고 말했다. 그는 9월 평양 3차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면서 감격한 듯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일어서서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 또 3개 기관의 대표들이 축사를 했다. 오거돈 시장은 방북 전날 촬영한 영상을 통해 “남북·북미 정상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10·4선언 11주년을 맞아 남북 두 정상의 뜻을 잊기 위해 방북의 길에 올랐다. 한반도 미래는 부산의 미래다. 평화와 번영의 길을 찾는 데 부산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10·4선언 11주기 기념식에 참석한 부산시민들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있다.
10·4선언 11주기 기념식에 참석한 부산시민들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있다.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은 “10·4선언 7주년 기념식에서 사회를 봤는데 11주년 맞아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돼서 영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0·4선언 이듬해인 2008년 ‘10·4선언은 죽은 나무와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국가 차원의 10·4선언 기념을 제대로 못 했다. 그동안 어렵게 기념식을 이어온 민간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의 뜻을 이어받은 2007년 10·4선언이 9월 평양 공동선언으로 결실을 보았다.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 내년에 교사와 학생이 북한을 방문하려고 한다. 8천만 겨레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 의장과 김 교육감 등은 무대에 올라 서로 손을 잡고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가던 장면을 재현했다. 기념식은 축하공연과 20007년 영상, 2007년 평양 항생제공장 건립 이야기를 들려주고 트럭오케스트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이번 기념식은 부산시가 시청 강당을 처음으로 무상 제공했다. 또 부산시의회 의장과 부산시교육감이 처음 기념식에 참석했다. 조기종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는 “시청에서 기념행사를 갖게 돼서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주최 쪽 관계자는 “중앙·지방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처음으로 3개 기관의 수장이 기념식에 참가하게 됐다. 올해 제대로 된 기념식이 열려서 기쁘다”고 평가했다.

부산/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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