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서 난방기구 켜고 자다가…강변서 야영하던 부부 숨져

광주 영산강변서 부부 숨진 채 발견
부탄가스로 작동하는 온수매트 발견
광주북부서 “부탄 가스 탓 질식 가능성”

광주 북부경찰서 정문과 청사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켜놓고 잠 자던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오전 11시51분께 광주시 북구 건국동 영산강변 한 다리 밑에 설치한 텐트 안에서 ㄱ(63)씨와 부인(56)이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 부부는 안에서 지퍼를 내린 텐트 안에 누운 상태였고,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텐트 내부에서는 휴대용 부탄가스로 작동하는 온수 매트가 켜져 있었다.

이들은 이틀 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자 찾아 나선 친척들에 의해 발견됐다. 인근 담양군에 사는 이들은 한 달 전부터 같은 장소를 수시로 오가며 낚시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또 텐트 안에서 사용한 부탄가스 탓에 질식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