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개성인삼축제가 20~21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인삼축제 모습. 파주시 제공
옛 인삼 유명 생산지인 개성의 남쪽 접경지역에서 고려인삼의 맥을 이어온 경기도 파주시와 인천 강화군이 20~21일 동시에 인삼축제를 연다. 접경지역의 개성인삼은 6·25 전쟁 뒤 남하한 개성 사람들이 개성과 기후와 토양이 비슷한 경기도 파주, 포천, 연천, 김포, 인천 강화 등에서 인삼 재배를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파주시는 20~21일 이틀간 임진각 광장에서 파주서 생산된 개성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14회 파주 개성인삼 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은 다양한 먹거리와 놀거리, 즐길거리 등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전 국민에 감동을 선사한 판문점 도보다리 퍼포먼스 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파주개성인삼축제가 20~21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인삼축제 모습. 파주시 제공
파주개성인삼축제는 즐거운삼, 맛있는삼, 함께인삼, 통일인삼, 홍보관 등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즐거운삼’에서는 허준 전통 한약방과 산삼 전시관을 비롯해 허준의 <동의보감> 속 인삼 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연다. ‘맛있는삼’에서는 6년근 인삼 판매, 인삼음식 거리, 파주 개성 약초 코너 등을 운영한다. ‘함께인삼’에서는 인삼 캐기, 인삼주 담그기, 인삼장어 잡기, 인삼인형 만들기 등 행사가 준비돼있다. ‘통일인삼’에서는 북한 음식점과 북한 문화체험 코너, 도보다리 포토존을 마련했다. 파주시는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해 오전 9시~오후 7시30분에 경의중앙선 문산역에서 평화누리 행사장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같은 기간 청동기시대 대표 유적지인 강화 고인돌 광장에서는 6회 강화 고려인삼 축제가 열린다. 강화 고려인삼 축제는 고려시대부터 최고의 명성을 인정받았던 강화 인삼을 재발견하려는 축제다. 강화는 기후와 토양 등 인삼 재배의 자연 조건을 두루 갖춘 지역으로 6년근 인삼 재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강화 고려인삼 축제는 강화군 인증 6년근 강화 인삼 판매, 강화 인삼 가공제품 판매장과 강화도 농특산물 판매장, 강화 인삼 먹거리 장터 등이 운영된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인삼튀김, 인삼파전, 인삼식혜, 인삼국밥 등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체험행사에서는 인삼 썰기, 강화 인삼 씨앗 옮기기, 인삼 페이스페인팅, 인삼 캘리그래피, 인삼비누 만들기, 강화인삼 OX퀴즈, 인삼 경매 등이 열린다.
제6회 강화고려인삼축제가 20~21일 청동기시대 대표 유적지인 강화 고인돌 광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강화군 제공
또 5회 김포 인삼축제도 오는 27~28일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 함상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개성인삼의 맥을 잇는 대한민국 대표 인삼이며, 세계 최초로 글로벌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정을 받은 김포인삼을 알리는 자리다. 김포시 관계자는 “조선 시대 최초로 개성에서 인공 재배했던 방식을 개성인삼조합이 계승해 김포에서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 축제에 오면 최적의 환경에서 생산된 6년근 김포인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삼은 사포닌, 탄수화물, 함질소 화합물, 지용성 화합물, 비타민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면역 기능 강화와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