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9년째 어린이집 대표 겸직…매년 1억5천만원 지원받은 지방의원

등록 2018-10-22 18:32수정 2018-10-22 21:48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 오평근 의원
도의회, 대표직 사임 안 하면 징계 방침
오 의원 “위법소지 최근 알아…곧 결정”
전북도의회 전경
전북도의회 전경
3선인 오평근 전북도의원이 9년째 어린이집 대표직을 유지해온 사실이 드러나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의원의 겸직을 금지하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 등을 거쳐 지난 9월 오 의원에게 어린이집 관련 직책 사임을 권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오 의원은 “학기 중에 폐쇄하면 교육 중인 영아들에게 피해가 간다. 학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께 폐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당분간 겸직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의회는 농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오 의원이 지난 3선 임기를 시작한 뒤 ‘어린이집 대표’가 겸직금지 조항에 어긋난다고 보고 도의회 사무처에 신고했다. 2004년 설립된 이 어린이집은 30여명의 영아(만 0∼2살) 전담 보육기관으로, 지난해 1억8천만원의 보조금을 받는 등 해마다 1억5천만원 안팎을 지원받고 있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의원이 다른 직을 보유하면 겸직을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도 어린이집 설치·운영자(대표자)는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의 임면권을 보유하는 등의 권한이 있어 관리인에 해당하는 만큼 지방의원을 겸직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지방의원이 어린이집 원장 등을 겸직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전북도의회는 오 의원이 어린이집 대표직을 사임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법 위반을 적용해 징계할 방침이다. 해당 의원은 “위법 소지가 있다는 점을 최근에야 알았다. 아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운영하고 그 이후 폐쇄를 검토했으나 문제가 돼 바로 (폐쇄)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