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 동구에 자리잡고 있는 대구공항을 30∼50㎞ 떨어진 대구 외곽지로 이전하는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자 공항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내에 있는 공항을 30∼50㎞ 떨어진 경북지역으로 이전하려는데 맞서 공항이전을 반대하는 시민운동본부가 출범한다.
‘대구공항 지키기 시민운동본부’는 오는 25일 낮 12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에서 발대식을 연다. 이 모임에는 김경민 대구YMCA 사무총장, 김사열 전 경북대총장 당선인, 김성팔 대구환경운동연합 대표, 박병춘 토요아침마당 상임대표, 임대윤 전 동구청장, 이상식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 등이 참여한다. 이들 외에도 지방의원 등을 포함 모두 200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운동본부는 “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대구시민 72.7%가 대구민간공항을 존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들의 여론을 겸허히 수용해 공항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강동필(51) 대구공항 지키기 시민운동본부 준비위원은 “세계적으로 도심공항을 지키는 추세다. 공항을 외곽으로 옮기면 자칫 동네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했다. 대구공항지키기 시민운동본부는 발대식을 끝내고 11월쯤 세미나와 창립총회를 연 뒤 본격적인 이전반대 활동에 나선다.
2016년 7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대구 민간공항과 군사공항인 ‘케이투’를 한데 묶어 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등 2곳 가운데 1곳으로 옮기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권영진 시장은 2년여 동안 이전작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올해들어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인 등이 “도심에 있는 민간공항을 외곽지로 옮기는 것은 스스로 하늘길을 막는 일이다. 군사공항만 이전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1인시위를 이어왔다. 펼쳤다. 1인 시위에는 대구YMCA, 대구경북소비자연맹, 한국민예총 대구지회, 주거권실현을 위한 대구연합, 다양성창작소 등 시민단체 대표들에 이어 이진훈(61) 전 대구 수성구청장, 김재수(61) 전 농림부장관, 이재만(59) 전 대구 동구청장, 이승천(56)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등 여야 정치인들이 참여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