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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살아난 엘시티 사건

등록 2018-10-24 17:13수정 2018-10-24 20:58

부산시장이 지명한 공공기관 후보자 2명 엘시티 선물 8차례 받아
정경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집에 선물 왔는지 몰랐다. 도의적인 책임 느낀다”
정경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시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광수 기자
정경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시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광수 기자
전·현직 국회의원과 부산시 고위 공직자, 지역 언론사 사장 등의 무더기 형사처벌을 불러왔던 부산 엘시티 사건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명한 공공기관장 6명 가운데 2명이 엘시티 쪽으로부터 명절 때마다 선물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24일 부산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정경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부산시의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정경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는 “검찰 조사에서 내가 2012년 추석부터 2016년 설까지 30만원짜리 상당의 선물을 8차례 받았다고 한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국가기관에서 한 일이니 인정한다. 도의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사죄한다”고 밝혔다.

인사청문위원인 김정량·이동호 의원이 “2017년 검찰이 엘시티로부터 선물을 받은 28명을 부산시에 통보했고 부산시는 인사조치를 했다고 하는데 정말 몰랐느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명절을 맞아 지인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관행이 있었다. 아침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니까 확인할 수 없었다. 명절 선물을 받은 사실을 22일에야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는 22일 정 후보자와 김종철 스포원 이사장 후보자를 포함해 28명이 엘시티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오원세 의원은 대가성 여부를 추궁했다. 정 후보자는 “2016년 12월 행정부시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엘시티와 관련된 업무를 맡거나 지휘 라인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2009년 1월~2010년 2월)·행정자치국장(2010년 3~12월)·경제산업본부장(2011년 1~10월)·정책기획실장(2011년 11월~2014년 7월)·행정부시장(2014년 8월~2016년 12월)을 역임했다.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앞에 내년 11월까지 들어설 예정인 101층의 호텔 1개 동와 85층 아파트 2개 동으로 이뤄진 복합건물군이다. 이곳엔 아파트와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가 없었지만 부산시가 2009년 12월 규정을 바꾼 데 이어 2011년 10월 호텔과 아파트 건축을 허가했다. 이어 부산시는 2013년 엘시티를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법무부에 건의했다.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위는 정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판단한 뒤 부산시에 통보한다. 인사검증특위가 부적격 판단을 하더라도 오 시장이 임명할 수가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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