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000원인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이 내년부터 38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택시요금 정책 및 서비스 개선 공청회’에서 택시 기본요금을 각각 3400원, 3800원, 4700원으로 올리는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가운데 기본요금 3800원이 포함된 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시는 택시 적정요금과 관련해 △기본요금 3400원으로 인상, 거리 및 시간요금 유지 △기본요금 3800원 인상, 거리요금 100원당 132m, 시간요금 100원당 31초로 인상 △기본요금을 4700원인상, 100원당 132m 거리요금, 100원당 31초 시간요금 적용 등의 3가지 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두 번째인 ‘기본요금 3800원 인상안’은 앞서 택시노사민전정협의체가 논의해온 안과 가깝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간 과도하게 요금을 인상하지 않는 선에서 서울 택시 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2안이 시행된다면 택시 기사들이 서울시 생활임금(시간당 10148원) 수준, 월 285만원 상당으로 수입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또한 심야 할증 기본요금 역시 현재 3600원에서 4900원, 5400원, 64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서도 5400원 안이 유력하다.
택시요금 인상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택시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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