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단체 11월11일 소규모 금융협동조합 설립총회…명칭 공모중
담보도 없고, 보증인도 세울 수 없는 가난한 청년들에게 최고 5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금융협동조합이 곧 문을 연다.
대구 청년단체와 시민단체 등으로 이뤄진 ‘대구청년연대은행 추진단’은 11월11일 오후 2시 대구 시내에서 ‘대구청년연대은행’(가칭)으로 불리는 소규모 금융협동조합 설립총회를 연다. 이어 11월22일부터 조합원 모집과 함께 대출을 시작한다. 조합원이 되려면 매달 조합비 5천원과 출자금 5천원 등 1만원을 내야 한다. 추진단 쪽은 “처음에는 20여명쯤 출발을 해서 100여명 이상으로 조합원을 늘려나갈 것이다. 만15살∼39살이어야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출범 당시에는 자본금을 500만원 정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출은 원칙적으로 조합원에게 한하며, 최고 한도는 50만원까지 빌려준다. 담보와 보증이 없어도 소정의 심사를 거쳐 대출이 가능하다. 추진단에서 핵심역할을 해온 최유리 대구청년빚쟁이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일반 금융기관에서 보는 신용도와는 별도로 ‘관계신용’을 대출의 잣대로 사용할 생각이다. 관계신용은 청년단체 등에서 마련하는 모임이나 교육에 얼마나 열성적으로 출석하고 참여하는지로 판정한다”고 말했다. 원금 상환기한은 1년이며, 이자는 스스로 결정해서 내고, 이자 낼 형편이 안되면 재능기부를 해도 괜찮다.
추진단은 대구지역 청년들이 많은 빚을 진 상태에서 사회에 나와 생계를 해결하려면 또 빚을 내야 하지만 신용도가 낮아 제1금융권 대출은 어려워 이자가 높은 제2, 제3금융권을 찾을 수밖에 없어 팍팍한 삶이 반복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소액 대출을 해주는 금융협동조합 ‘토닥’이 운영 중이고, 한양대, 서울시립대, 단국대, 건국대 등에서는 재학생들에게 최고 30만원을 빌려주는 ‘키다리은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청년연대은행’(가칭)은 다음달 11일 설립총회를 앞두고 새롭게 문을 여는 대구지역 소액 금융협동조합의 명칭을 널리 공모하고 있다. 이달 31일까지 공모에 참여해 1등으로 뽑히면 푸짐한 선물이 준비돼있다. (053)719-0391.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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