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대공원(지방정원)과 철새공원을 연계하는 인도교가 설치된다.
울산시는 현재 ‘옥동∼농소1 도로개설사업'으로 태화강에 설치 중인 오산대교 하부에 매달기 형식의 인도교를 새로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인도교가 설치되면 강 북쪽의 태화강 대공원(지방정원)과 남쪽의 철새공원이 연결돼, 태화강 산책로 이용자들이 우회하지 않고도 다리를 건너 두 공원을 모두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인도교는 총 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390m, 너비 3m 규모로 설치되며, 내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또 태화강 홍수위 여유고를 확보하고 교통약자에게 편익을 주기 위해 태화강 양쪽 둔치에 경사로를 설치하고, 야간조명도 야생 동식물 서식에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태화강 유수의 방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지난해 6월 태화강 관리기관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하천점용허가를 얻고, 올해 1월과 7월 경관위원회의 자문과 관련 부서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쳤다.
태화강 오산대교 하부 인도교 조감도. 현재 울산시가 ‘옥동∼농소1 도로개설사업'으로 태화강에 설치 중인 오산대교 하부에 매달기 형식으로 설치된다.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인도교 설치로 태화강 산책로 이용자들의 불편 해소와, 태화강 지방정원과 철새공원을 연계한 볼거리 제공 등으로 관광산업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오산대교에 매달기 형식으로 인도교를 시공함으로써 자연경관 훼손 부담을 덜고 공사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