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인 진도군 관매도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6일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전남중소기업진흥원 건물 5층에 전남 섬 발전 지원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섬 주민과 지자체, 전문가를 연결하는 다리 구실을 하면서 섬 고유의 음식과 내력, 경관 등 자원을 활용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을 발굴·지원하게 된다.
센터는 섬 지역에 주민대학을 운영하고, 마을기업을 구상하는 등 주민과 소통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섬 주민의 자활 의지가 높아지면 여행상품 개발과 공동체 사업의 추진 방향도 상담해준다. 사업이 지속될 수 있게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소수의 지역 유지가 아닌 주민 전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섬 전문가인 팀장과 직원 등 4명이 근무한다. 팀장은 경남 통영 출신인 윤미숙 전남도 섬가꾸기 전문위원이 맡았다. 윤 팀장은 “마을과 주민한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대안을 제시하고, 현장에 필요한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에는 전국 섬의 65%인 2165곳의 섬이 있다. 2015년부터 960억원을 들여 섬 24곳을 ‘가고 싶은 섬, 살고 싶은 섬’으로 만드는 사업을 펼쳐왔다. 3년 동안 관매도 가우도 연홍도 반월도 등 섬 14곳이 이 사업을 진행해 방문자과 주민 소득이 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섬 주민의 바람과 지자체의 사업방향이 달라 갈등을 겪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주민과 행정기관을 연결할 현장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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