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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훼손 논란에도…320m ‘팔공산 구름다리’ 강행

등록 2018-11-06 16:20수정 2018-11-06 16:46

대구시, 내년 5월께 착공…“관광객 늘 것”
환경단체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불 보듯”
대구시 팔공산에 들어설 국내에서 가장 긴 길이 320m짜리 구름다리의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 팔공산에 들어설 국내에서 가장 긴 길이 320m짜리 구름다리의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320m 길이의 팔공산 구름다리를 내년 5월쯤 착공하기로 했다. 시가 설치 계획을 밝힌 뒤 환경훼손 시비가 끊이지 않았지만, 관광객 유치를 필요하다는 이유로 강행 방침을 굳힌 것이다.

대구시는 6일 “팔공산 케이블 정상(해발 816m)에서 동봉쪽 방향의 낙타봉(해발 917m)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내년 5월쯤 착공한다. 국비와 시예산 등 140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 12월말쯤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름다리의 폭은 2m, 길이는 320m로 지금까지 국내에 설치되 구름다리 가운데 가장 길다.

대구시는 3년 전부터 구름다리 건설사업을 추진해왔지만, 환경단체의 반발 등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다 최근 기본설계를 마치고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이달 안에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환경영향평가(12월)를 마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구름다리 중간에 말뚝을 박아 세우는 사장교에서 출렁다리로 불리는 현수교로 교량 건설 방식이 바뀌면서 다리 길이가 애초 230m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은 “팔공산에 인공조형물을 건설하면 자연환경이 훼손돼 독수리, 수달, 삵, 담비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될 게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윤녕 대구시 관광개발팀장은 “최근 만들어진 파주의 출렁다리와 강원도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로 관광객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팔공산에 구름다리를 설치하면 관광객이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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