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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소백산 오를 때 차 걱정 말아요”

등록 2018-11-07 14:00수정 2018-11-07 21:16

국립공원관리공단, ‘내 차를 부탁해’ 인기에 내년부터 확대
”경로 다양하게 선택하고 시간 절약할 수 있어 만족”
요금 3만~6만원으로 택시편도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
지리산 뱀사골의 절정에 이른 단풍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지리산 뱀사골의 절정에 이른 단풍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탐방객의 차량을 하산 지점으로 옮겨주는 서비스가 소백산·지리산 등 국립공원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소백산 북부사무소 등의 말을 종합하면, 탐방객의 차량을 입산 지점에서 하산 지점으로 옮겨주는 서비스를 소백산·지리산 등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다르다. 3만~6만원 선으로 택시요금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다. 이용자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설악산·오대산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립공원 가운데 탐방로가 여러 갈래이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부터 우선 도입한다.

지난해 5~12월 ‘내 차를 부탁해’라는 탐방객 차량 이동 서비스를 시작한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는 애초 철쭉철인 5~7월 석 달만 서비스를 할 계획이었지만, 이용객이 꾸준히 이어지자 연중 시행하고 있다. 지역 업체의 매출도 지난해 217건 570만원에서 올해 305건 838만원으로 50% 증가했다. 이용객한테 모바일 설문 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94%가 ‘만족스럽다’, 91%는 ‘확대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지역의 코스와 요금은 △천동~어의곡 2만2000원 △천동~죽령 3만원 △죽령~어의곡 3만7000원 △희방~죽령 1만원 △희방~천동 3만5000원 △희방~어의곡 4만원 등이다. (043-423-0707)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유민 계장은 “다양한 노선의 산행이 가능해졌다. 일행과 떨어지지 않아도 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지역 업체와 상생하는 ‘내 차를 부탁해’가 정착하면서 인근 영농회·부녀회가 향토 음식을 제공하는 ‘내 도시락을 부탁해’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11~12월 단풍철을 맞아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에서 출발하는 탐방객들한테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와 요금은 구례 쪽이 △피아골~성삼재 6만5000원 △성삼재~화엄사 3만5000원 △화엄사~피아골 3만원이다. (061-780-7700). 남원 쪽은 △뱀사골~성삼재 6만원 △뱀사골~정령치 6만원 △정령치~운봉 4만원 △육모정~운봉 2만5000원을 받는다. (063-630-8922)

변산반도국립공원도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내변산~내소사 구간 25.4㎞에서 차량을 옮겨주고 3만원을 받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용자는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예약한 뒤 출발지점의 분소에 요금을 내고 열쇠를 맡기면 된다. 산행하는 동안 위탁업체가 약속한 하산 지점으로 차량을 옮겨준다. 직원이 근무 중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일자리창출팀 박종철 차장은 “탐방의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공단의 업무다. 모든 국립공원에 도입을 권고했다. 기존 업체의 반발이 없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내년부터 시행 지역을 더 확대하려 한다”고 전했다.

지리산 노고단을 물들인 황금빛 단풍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지리산 노고단을 물들인 황금빛 단풍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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