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남북평화영화제 발기인 총회 사진.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제공
남북 평화와 번영 등을 주제로 한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내년 8월 강원도 평창과 강릉 등에서 열린다.
강원영상위원회는 최근 열린 평창남북평화영화제 발기인 총회에서 배우 문성근씨가 이사장, 감독이자 강원영상위원회 위원장인 방은진씨가 집행위원장에 선출됐다고 9일 밝혔다. 문씨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남북 교류 재개를 위해 설립한 남북영화교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 발기인으로는 문 이사장과 방 집행위원장, 이준동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안정숙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정상진 영화사 엣나인 대표,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홍형숙 디엠제트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오제환 강원문화재단 사무처장 등 10명이 참여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강원영상위원회가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다. 사업 초기 평창국제평화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추진됐지만 남북관계 개선 등의 분위기에 맞춰 평창남북평화영화제로 이름을 바꿨다. 남북 영화교류는 참여정부 시절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의 북한영화 상영과 민간에서 진행된 남북합작프로젝트 이후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내년 8월 2018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식과 야외상영 등을 진행하고, 폐막식은 금강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관계자는 “사단법인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영화제 개최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영화 100주년의 해에 첫발을 내딛는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남북 문화교류의 디딤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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