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사고차량 앉아만 있어도 20만원…이런 보험사기까지

등록 2018-11-12 14:26수정 2018-11-12 14:44

경찰, 고의 교통사고 일당 300여명 적발
“용돈벌이 할 사람” SNS로 동승자 모집
180차례에 걸쳐 11억 받아 챙긴 혐의

동승자를 태우고 고의 사고를 내어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의 범행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
동승자를 태우고 고의 사고를 내어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의 범행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동승자를 모은 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런 방법으로 보험사들로부터 1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등)로 ㅂ(23)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돈을 받고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28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용돈 벌이할 사람’ 등의 내용으로 광고해 동승자를 모집한 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는 방식으로 2014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보험사 12곳으로부터 180차례에 걸쳐 11억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더 타내려고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차량 동승자를 모았다. 이렇게 모은 동승자에게는 “그냥 차에 앉아만 있으면 된다. 보험사에서 조사가 들어오면 자고 있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면 된다”라고 알려줬다. 이들은 이렇게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한 번에 500만~600만원, 많게는 1500만원을 받아냈다. 보험금을 더 타내려고 보험사 직원에게 문신을 보여주거나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동승자들은 10만~20만원의 수고료를 받았다.

이들은 렌트 차량을 범행에 이용했고, 보험사 등의 의심을 피하려고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보험금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들의 보험사기극에 단순 가담한 일부 피의자들은 또 다른 사람들을 모집해 같은 수법으로 보험사기를 저질렀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 캐고 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