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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 110년만에 강제폐쇄

등록 2018-11-12 17:34수정 2018-11-12 17:43

2004년후 매년 성매매업소 줄어
현재 15∼20곳서 70여명 영업
주상복합·오피스텔 등 지을 계획
아직도 성매매업소 70여곳이 남아있는 대구 <자갈마당>을 이달 말 강제폐쇄할 방침이라고 대구시가 밝혔다. 대구시 제공
아직도 성매매업소 70여곳이 남아있는 대구 <자갈마당>을 이달 말 강제폐쇄할 방침이라고 대구시가 밝혔다. 대구시 제공
대구 도심지에 자리한 성매매 집결지인 ‘자갈마당’이 110년 만에 강제폐쇄된다.

대구시는 12일 “중구 도원동 자갈마당을 이달 말까지 강제폐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자갈마당은 주변 상가를 합쳐 전체 면적이 1만9천㎡를 웃돈다. 대구시는 자갈마당을 폐쇄하고 이 자리에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지을 계획이다. 대구시 쪽은 “현재 땅 주인 87%의 동의를 얻었다. 올해 연말까지 95%의 동의를 받아 민간개발업자가 내년부터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지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달 말 자갈마당을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연말까지 땅 주인의 동의율이 95%에 못 미치면 민간개발을 하지 않고 공영개발에 착수할 계획이기 때문에 성매매업소의 폐쇄는 불가피하다.

대구 자갈마당은 1909년 일제가 만든 공창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저습지대로 황무지였던 이곳이 비만 오면 걸어 다닐 수 없어 자갈을 많이 깔아놨다고 자갈마당이란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고, 집창촌 여성이 달아나면 붙잡으려고 자갈을 깔아 소리가 나도록 했다는 말도 전해 내려온다.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될 때까지만 해도 이곳에서는 성매매업소 62곳에서 종업원 350여명이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14년 동안 해마다 성매매업소가 줄어들어 올해에는 15∼20곳에서 70∼80여명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35곳 안팎의 성매매 집결지 가운데 경주, 안동, 춘천 등 11곳은 이미 폐쇄됐으며, 대구 자갈마당을 포함한 18곳에서는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성매매영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6곳은 집창촌 폐쇄작업이 진행 중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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