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연극제에서 공연될 퓨전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의 한 장면. 대구연극협회 제공
‘마지막 탱고’ 등 연말 수놓아
대구 연극계의 한 해를 마감하는 연극 축제인 제15회 목련연극제가 이달 말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목련연극제는 한 해 대구의 연극을 마감하는 큰 행사로 대구연극제, 호러연극 축제와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연극축제로 손꼽힌다.
13∼18일에는 현대인들이 감추고 살아가는 억압된 본능을 상징과 은유로 날카롭게 그리는 극단 고도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가 예전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같은 기간 씨어터 우전에서는 극단 온누리의 퓨전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가 공연된다. 20∼25일 예전아트홀에서는 이송희 레퍼터리의 연극 <감마선은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가 공연된다. 남편과 사별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주인공이 자신의 가치관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감마선의 영향을 받은 금잔화의 성장과 연관해 보여주는 연극이다.
27∼31일 씨어터 우전에서는 극단 처용의 <일요일 손님>이 공연되고, 같은 기간 예전아트홀에서는 극단 한울림의 <안티크레온>이 펼쳐진다. 대구연극협회 관계자는 “올해 연극제는 어느 해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장르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입장료는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이며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하는 사랑 티켓을 구입하면 반값에 연극을 볼 수 있다.(053)606-6334.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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