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 경춘선 옛 가평역 폐철도 부지에 뮤직빌리지가 최근 완공돼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가평군 제공
365일 크고 작은 음악축제가 열리는 국내 첫 음악도시인 ‘가평 뮤직빌리지’가 내년 1월1일 문을 연다.
경기도 가평군은 경춘선 옛 가평역 폐철도 부지 3만8천㎡에 뮤직빌리지를 최근 완공해 다음달 14일 준공식과 오프닝 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2010년 경춘선 열차 운행이 멈춘 가평 옛 역사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뮤직빌리지에는 뮤직존, 플라자존, 숙박·체류존, 커뮤니티·상업존 등 4개 공간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음악인들이 창작 활동과 공연을 펼치며 방문객들은 1년 내내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뮤직 존에는 뮤직센터, 녹음·연습실과 공연·교육·영화 시설 등이 들어선다. 뮤직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3300㎡ 규모이며 내부는 공연장(254석), 작은 영화관 1·2관(138석), 교육실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영화관은 가평지역 최초로 멀티플렉스영화관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춰 지역 주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숙박·체류 존에 건립될 게스트하우스는 지상 3층, 전체면적 1127㎡ 규모로 19개 객실을 갖춰 총 7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상업 존에는 레스토랑, 뮤직·기념품숍, 매장·장터 등이, 플라자 존에는 안내·전시시설 등이 각각 들어선다.
경기도 가평군 경춘선 옛 가평역 폐철도 부지에 조성된 뮤직빌리지. 다음달 14일 준공식을 연 뒤 내년 1월1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가평군 제공
사업비는 2014년 경기도 창조오디션 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해 받은 도지사 시책추진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406억원이 투입된다. 애초 2015년 조성계획 당시에는 사업비 2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주민설명회와 민간자문단 협의, 실시설계 등을 거치면서 금액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가평군은 군 예산 250억원과 지난해 지방채 80억원까지 내 사업비로 대고 있다.
가평군은 뮤직빌리지가 조성되면 연간 200만명이 방문해 31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최대 1천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아시아 최대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자라섬과 가까워 시너지 효과를 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기 군수는 “가평읍을 양분하던 경춘선 철도 용지를 걷어낸 자리에 음악 창작과 비즈니스 등이 복합된 문화시설이 들어서면 가평은 다시 찾고 머무르고 싶은 힐링 관광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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