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에너지 자립섬 경험을 북한 낙도에 제공하자”

등록 2018-11-14 15:55수정 2018-11-14 21:24

전남도의회 강정희 의원 “사업 확대하고, 경험을 북한 오지에 지원”
전남도 2010년 이후 가사도 등 14곳 준공, 서거차도 등 17곳 추진
에너지 자립 섬인 전남 진도 가사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한국전력 제공
에너지 자립 섬인 전남 진도 가사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한국전력 제공
태양과 바람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 섬의 경험을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제공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전남도의회 강정희 의원은 14일 전남도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가 유인도 275곳에서 사는 주민 18만명의 생활불편을 덜기 위해 에너지 자립 섬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섬 주민이 조명과 난방, 취사 등에 쓰는 에너지를 태양광·풍력·지열 발전으로 자급하도록 하고 있다. 송전선이 놓이지 않아 섬 안에서 경유 발전기를 제한된 시간 동안 가동해야 하는 주민 50~60명 규모의 작은 섬들이 대상이다. 이 사업은 전남뿐 아니라 경북 울릉도, 인천 덕적도, 충남 삽시도, 제주 추자도 등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전남도는 2010년부터 가사도, 거문도, 삼마도, 동거차도 등 14곳에서 이 사업을 마쳤고, 앞으로 서거차도 등 17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전·엘지·한화·세방 등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경제성이 낮다며 투자를 꺼리고 정부 지원도 부족해 속도가 더디다. 또 준공 이후 시설을 운용할 비용과 인원이 필요해 관리주체를 선정하기 어려운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강 의원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현재 7%에서 2030년 20%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전남의 자연조건이 좋은 만큼 정확한 정보를 주민에게 제공해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남북 사이에 경제협력과 교류활동이 시작되면 이 사업으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북한의 낙도나 오지에서 활용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이를 위해 산업통상부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설립해 서남권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녹색에너지연구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