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립합창단, 유엔본부서 ‘평화의 하모니’

유엔합창단과 ‘아리랑’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불러
뉴욕·워싱턴서 거리음악회 한반도 평화 메시지 전달

경기도 고양시립합창단은 지난 7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유엔합창단과 합동으로 평화음악회를 열고 있다. 고양시립합창단 제공

경기도 고양시립합창단이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유엔합창단과 함께 ‘평화콘서트’를 열었다고 19일 고양시가 밝혔다. 임진순 고양시립예술단 상임 지휘자 등 합창단원 51명은 지난 6일부터 열흘동안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교민음악회와 거리음악회 등을 진행한 뒤 지난 16일 귀국했다.

고양시립합창단은 지난 7일 유엔본부 평화음악회에서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유엔본부 직원으로 구성된 유엔합창단과 합동공연으로 ‘아리랑’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불러 한반도 평화에 대한 겨레의 염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고양시립합창단이 유엔본부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8월 유엔합창단이 고양시 아람음악당에서 시립합창단과 합동공연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유엔합창단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이뤄졌다.

합창단은 이어 플러싱타운홀 단독 평화콘서트와 뉴욕 센트럴파크, 브루클린브릿지, 워싱턴 링컨기념관, 루레이동굴 등에서 거리음악회을 열어 아카펠라 형식으로 ‘아리랑’ ‘고향의 봄’ 등을 불러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뉴욕과 워싱턴 거주 교민을 위한 교민음악회도 3차례 열었다.

경기도 고양시립합창단이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거리공연을 하고 있다. 고양시립합창단 제공

고양시립합창단은 2003년 창단해 정기음악회를 비롯해 마을, 전철역 등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 80회 가량 진행하고 있다.

조요섭 고양시립합창단 사무국장은 “고양시립합창단의 이번 평화콘서트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평화의 중심지인 고양시를 전 세계 관광객과 유엔본부 직원들에게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거리음악회를 통해 음악으로 전 세계인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