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68)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취임 전 태양광 업체 법인 대표로 재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태양광 업체는 공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뒤늦게 밝혔다.
최 사장은 22일 오전 ‘농어촌공사 사장 취임전 태양광 법인대표 재직 보도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해명자료를 언론에 보냈다. 이 자료에서 최 사장은 “국회의원 생활을 마치고 가족과 자신을 따랐던 보좌진의 생계를 위해 2016년 5월 작은 회사(모두 4명)를 설립했고, 당시에는 전기절약기기 엘이디(LED) 등 렌탈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출발했으며, 공직에 부임할 기회가 있어 대표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후 회사를 이어받은 정아무개씨가 ㅇ에너지로 (상호를) 변경하고, 농촌지역 축사지붕 태양광 설치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태양광 발전업 등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2016년 5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회사 매출액은 3천만원이 안 되며 태양광 관련 실적은 전혀 없었고, 농어촌공사와 거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 사장은 “농어촌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모든 발주는 국가계약법을 적용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기에 특정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고 할 의사도 없다. ㅇ에너지는 그동안 사업실적이 전무하고 설치분야도 소규모 육상이기 때문에 공사사업에 참여할 수도 없고 참여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태양광발전이 어려운 농촌지역의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 농어촌의 일자리 창출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재생에너지사업을 담당했던 부서를 확대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21일 최 사장의 해명을 듣기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당시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사장이 출장 중이어서 통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