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교수들이 지난 13일 교내 박물관 2층에서 선거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임근 기자
전북대 교수들이 제18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와 관련해, 교수회장 등 3명을 교육공무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전주지방검찰청에 26일 고발했다.
장준갑 사학과 교수 등 이 대학 교수 40명은 지난달 총장 선거 기간에 경찰청 수사국 김아무개 경감한테서 이남호 총장의 비리 정보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같은 대학 교수들에게 이 메시지를 퍼뜨린 이름을 알 수 없는 이 대학 교수를 교육공무원법 위반(허위사실공표·후보자비방),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이 대학 정아무개 교수회장과 이아무개 교수에 대해서도 이 후보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이 문자메시지를 이슈화를 했다며, 교육공무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문자를 보낸 김 경감이 총장 비리 여부를 알 리 없는 평교수들이나 선거에 출마한 경쟁후보자들을 만나 비리와 무관한 이남호 총장에게 비리가 있는지를 알아본 이유, 총장 내사설이 선거의 핵심쟁점으로 부각돼 선거판도를 완전히 뒤엎고 있는데도 이를 묵인 방치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다시는 이런 불법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전북대 총장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던 이남호 전 총장은 ‘경찰 내사설’ 등 악재가 돌출하면서 3차 투표까지 간 끝에 2순위로 밀렸다. 이 총장의 임기는 다음 달 13일까지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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