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68)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형님 도피 조력 의혹’과 ‘태양광 사업 전력’으로 결국 그만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최 사장 쪽이 전날 밤늦게 사직 의사를 밝혀와 이날 오전 의원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취임한 그는 9개월 만에 중도하차했다. 최 전 사장은 수뢰 혐의로 구속된 친형 최규호(71) 전 전북도교육감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도피기간에 그의 명의로 병원 진료·처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고,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 등도 확보했다.
태양광 발전업 및 전기발전 등과 관련한 업체 대표로 일한 전력까지 최근 드러났다. 이로 인해 7조원대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추진하는 기관의 수장으로 적합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 22일 “국회의원 생활을 마치고 가족과 보좌진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태양광 관련 실적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