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등 8명 다쳐…반경 100m 이내 출입통제
폐수처리 작업중 화학반응으로 가스 발생 추정
28일 오후 1시8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있는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돼 노동자 6명이 다쳤다. 부산시소방본부 제공
부산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돼 작업 중이던 노동자 등 8명이 다쳤다.
28일 오후 1시8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있는 ㅅ폐수처리업체의 2층 작업장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돼 현장에 있던 노동자 등 8명이 흡입했다. 이들은 근처 대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4명은 호흡과 맥박은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다. 나머지 4명은 경상이다. 업체 직원은 “독한 가스 냄새와 현장에서 비명이 들려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노동자들이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폐수를 모으는 곳에 외부에서 수거해 온 폐수를 붓다가 화학반응으로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업체에서 반경 100m 이내 지역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유해화학물질인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 냄새가 나며 노출될 경우 구토,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500ppm 이상 흡입하면 호흡계 마비와 의식불명, 700ppm 이상이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