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통행료 미납자를 등장시킨 홍보물 만화로 특정지역 비한 논란(<한겨레>12면)을 부른 것과 관련해 한국도로공사가 27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누리집 등에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부산경남본부에서 미납통행료 납부 안내를 위해 사투리로 제작한 만화 홍보물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논란이 됐던 홍보물은 회수해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보물의 일부 내용에서 당초 취지와는 달리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하여 지역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더 지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지역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가 지난 7월 통행료 미납자 안내를 위해 제작한 홍보물.
앞서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지난 7월 제작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 비치한 통행료 미납 안내 홍보물에 도로공사 홍보 캐릭터 중 통행료 미납자는 전라도 사투리를, 이를 꾸짖는 이는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만화를 실어 전라도 비하 논란을 불렀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