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시민주도형 놀이터가 강원도 춘천에 처음으로 생긴다.
춘천시는 동내면 거두리 큰골근린공원에 첫 번째 시민주도형 어린이 모험놀이터를 짓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4일 시민주도형 어린이 모험놀이터 조성을 위한 선포식을 갖고 어린이와 부모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놀이터 조성을 약속한 바 있다.
시민주도형 어린이 모험놀이터는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기 위해 어린이 디자인 상상학교와 어린이 감독관 등을 운영해 어린이가 직접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무와 흙 등 자연 놀잇감을 활용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놀이터를 만들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공원과 놀이터를 이용하는 어린이와 학부모, 주민들로 협의체를 꾸릴 참이다. 주민협의체가 꾸려지면 내년 1월부터 어린이 감독관을 모집하고 어린이 디자인 학교 등도 운영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설계와 공사는 내년 5월부터 시작해 11월에 놀이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인근에는 공동육아시설인 꿈자람 나눔터도 들어선다. 12월 준공 예정인 꿈자람 나눔터는 집 가까이서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놀이체험을 하고 부모들은 육아 정보 등을 나누면서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책방과 체험놀이, 교육활동을 하는 다목적 프로그램실, 육아 정보를 나누는 사랑방, 수유실 등이 들어선다. 꿈자람 나눔터도 주민들이 중심이 된 주민참여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순자 춘천시청 경관디자인과장은 “동내면 놀이터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만드는 시민주도형 첫 놀이터라는 데 의미가 있다. 동내면 놀이터를 시작으로 시민주도형 놀이터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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