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서 ‘북한’을 주제로 한 인권영화제가 열린다.
원주시민연대와 국가인권위원회 강원인권사무소, 강원통일교육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원주인권영화제가 12월9일부터 10일까지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원주인권영화제의 주제는 ‘북한’이다. 개막작으로 북한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가 상영된다.
오스트리아 안나 브로이노브스키 감독이 제작한 화제작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도 만날 수 있다. 이 영화는 세계 최초로 평양에 있는 북한 영화산업의 산실 조선영화촬영소에서 촬영됐고, 북한 영화산업 현장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경계에서 꿈꾸는 집>, <분단을 넘어선 사람>, <고려아리랑> 등 모두 5편이 상영된다.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가 선고된 탈북자 홍강철씨가 강사로 나서 9일 오후 4시부터 ‘우리는 북한사회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올해 원주인권영화제는 세계인권선언 70돌 기념 강원인권주간 공동행사로 진행되며, 평양사진전과 인권퀴즈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는 “이번 영화제를 위해 원주문화예술협동조합과 강원학교인권교육연구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노조, 보건의료노조 원주연세의료원지부, 상지대 등이 힘을 모았다. 북한과 인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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