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부터 친환경 지역농산물을 군 장병에 보급하는 ‘친환경 지역농산물 군 급식 공급시스템’을 시범 시행한다.
경기도는 2일 “내년부터 농민은 소득 안정화를, 군 장병은 신선하고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군 장병 친환경 농산물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16억2700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군부대가 밀집해 있는 포천에서는 포천 지역 내 친환경 지역농산물을 군부대에 우선 공급하고 부족한 수량은 △포천지역 일반 농산물 △접경지역 친환경 농산물 △접경지역 일반 농산물 등의 순서로 공급해 군부대 급식의 친환경 농산물화를 추진한다.
또 농가에는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의 차액 등에 대한 지원과 함께 △비닐하우스와 저온저장시설 등 농산물 연중 유통 체계 구축을 위한 인프라 △군납 참여 농가 조직화 교육 및 컨설팅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포천지역에서는 현재 23개 농가가 군납조합(포천농협)을 통해 한해 2900여톤(58억원)의 농산물을 군부대에 납품하고 있다. 경기도는 친환경 농산물 공급시스템이 구축되면 현재 30%대에 그치는 포천지역의 지역농산물 군납 비율이 70%까지 올라 군 장병이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군사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불이익을 받아온 접경지역 농업인들도 합리적 보상 체계를 통해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는 포천지역에 이어 고양, 김포, 양주, 연천, 파주 등 접경지역 뿐 아니라 도내 전 지역으로 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6일 ‘제23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포천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이 마무리되면 도내 전역으로 친환경 지역농산물 군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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