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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와 진보정당 “‘광주형 일자리’ 결사반대”

등록 2018-12-05 14:47수정 2018-12-05 21:24

현대차 노조 5일 항의집회…6일 현대·기아차 노조 4시간 파업
민주노총 “일자리 볼모로 노동3권 부정…ILO 제소 검토”
진보 3당 “경제전문가 견해와 울산 여론 무시, 울산시는 방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5일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확대간부 집회를 열고 “총파업 투쟁을 해서라도 광주형 일자리 형약 체결을 저지하겠다”고 결의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 제공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5일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확대간부 집회를 열고 “총파업 투쟁을 해서라도 광주형 일자리 형약 체결을 저지하겠다”고 결의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 제공
현대자동차 주력공장이 있는 울산에서 광주시와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상 잠정 타결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잇따랐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6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5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확대간부 항의집회를 벌였다. 하부영 지부장은 이날 집회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부활시키는 지역형 일자리로, 저임금 기업유치 경쟁을 만들어 전체 노동자 임금을 하향 평준화시킬 위험한 사업”이라며 “총파업을 통해 이의 체결을 저지하는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 지부장은 이어 “광주형 일자리는 현대·기아차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협할 뿐 아니라 앞으로 노동탄압과 임금 삭감·하향 평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비록 불법파업에 따른 희생이 따르더라도 국내 자동차산업과 노동자를 살리는 차원에서 투쟁을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6일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 각 2시간씩 모두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6일 광주형 일자리 협약이 체결되면 7일에도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도 이날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어 6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광주시와 현대차가 잠정합의한 광주형 일자리 협상안 가운데 ‘연 7만대 생산을 전제로 5년간 단체협약 유예’ 조항에 대해 “광주형 일자리 합의가 노동3권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노동3권 프리존 합의임을 입증한다. 일자리 창출을 볼모로 한 대국민 사기합의”라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노동3권 프리존 광주형 일자리가 추진된다면 곧바로 이 협약에 대해 국제노동기구(ILO) 제소를 검토하고 착수할 것이다. 무노조 특구, 노동3권 프리존을 만들겠다는 대국민 사기극인 광주형 일자리 합의는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민중당·정의당 등 진보 3당 울산시당도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와 시의회에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시민의 불안과 염려를 해소할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사태수습과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 3당은 “자동차 생산·공급 과잉을 유발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부를 수 있는 ‘정치적 투자’라는 노동계의 우려가 있고, 실패할 경우 국내 자동차산업 위기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해 왔다. 그런데도 정부와 광주시는 일자리 창출에 급급해 경제전문가의 부정적 견해와 울산지역 여론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울산시는 존재감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며 방관했다”고 비난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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