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과 충남 장항을 연결하는 ‘동백대교’가 이달 말 개통된다.
군산시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동백대교 건설공사가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오는 27일께 개통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2008년 9월에 착공한 동백대교는 군산시 해망동~서천군 장항읍 원수리까지 총연장 3.185㎞, 폭 20m(왕복 4차선) 구간에 국비 2372억원을 투자한 국가사업으로 그동안 단절됐던 서천지역 국도 4호선과 군산지역 국도 26호선을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동백대교가 개통하면 군산과 서천간 이동거리가 11㎞(30분) 단축돼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며, 연간 물류비가 약 250억원 절감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국가산업단지와 새만금 지역으로 접근성도 용이해진다.
애초 동백대교는 지난해 7월 부분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부분 개통을 하면 군산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1일 7700대에서 2만800대로 2.7배 늘어나고 이중 대형차량이 1900대에서 5200대로 크게 증가해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 화물차의 군산시내 진입으로 인한 교통 혼잡 등의 우려도 있어 개통시기를 12월로 미뤘다.
군산시 관계자는 “동백대교를 개통하면 새만금 사업지구와 충남 서천 생태공원 등 지역 관광명소의 가교 역할을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예상된다. 철저한 안전점검을 거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백대교는 군장대교 등 한동안 다리 이름 때문에 논란을 빚다가, 국가지명위원회가 2016년 3월 동백대교로 결정했다. 군산과 서천의 시·군화가 동백꽃인 점 등을 고려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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