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파크와 지역 중소기업이 공동 제작해 울산시설공단에 전달한 실증용 전기차
울산테크노파크와 지역 중소기업이 공동 개발해 만든 전기차가 실증시험 단계에 들어섰다.
울산시는 11일 오후 2시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에서 실증용 전기차 전달식'을 열고, 울산시설공단에 전기차 11대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전기차는 울산시의 '그린 자동차 부품 실용화와 실증 지원사업'에 따라 울산테크노파크와 지역 중소기업 3곳이 공동 개발해 개조하거나 제작한 ‘시험용’ 차량이다. 모두 지역 중소기업이 개발한 국산화 부품과 시스템을 적용했다. 차종은 상용 트럭 전기차 5대와 초소형 전기차 6대다.
울산시설공단은 이들 차량을 울산대공원과 울산체육공원 등에서 시설과 녹지 관리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들 차량에는 실시간 모니터링 장비가 장착돼 있어 각 부품과 차량의 상태나 성능상의 문제점 등을 해당 기업에 제공해 ‘양산형’ 제품 생산에 반영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초소형 전기차는 ㈜티엠엠이 ‘지능형 초소형 전기차 실증사업'과 연계해, 이번 실증 결과를 토대로 2020년이면 순수 국산기술로 상품생산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36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테크노파크와 지역 중소기업이 전기차 부품·차량 실증기술과 핵심부품 기술 개발에 공동 참여하는 ‘그린 자동차 부품 실용화와 실증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는 사업이 끝나는 2020년 11월까지 57대의 전기차를 제작해 실증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민간 분야까지 실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전기차 실증을 위한 급속·완속 충전기도 모두 32곳에 설치된다.
서영준 울산시 산업진흥과장은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지역 주력산업을 더욱 고도화·다각화하고, 글로벌 중소·중견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