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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에서 또…서울시 “통신·전력·가스 지하시설물 통합 관리”

등록 2018-12-13 16:25수정 2018-12-13 22:12

고양 백석역·서울 목동 이어
안산 고잔동에서도 열수송관 파열
한 달 새 지하시설물 잇단 사고

서울시, 관리자 다른 통신·전력구 등
2종시설물 지정하고 통합 관리 추진
12~13일 안산 고잔동 온수관 파열 현장에서 안산시가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안산시 제공
12~13일 안산 고잔동 온수관 파열 현장에서 안산시가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안산시 제공
서울 서대문구 케이티(KT) 통신구에서 불이 나고, 경기 고양시 백석역과 서울 목동 아파트 인근에서 열수송관이 터진 데 이어 12일엔 안산시 고잔동에서도 열수송관이 터졌다. 최근 한달 사이 통신구, 열수송관 등 지하 시설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서울시는 모든 지하 시설물에 대한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인근 온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저녁 8시50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푸르지오 3차 301동 앞에서 아파트에 온수를 공급하는 인입배관이 파열돼 1137가구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다. 갑작스러운 온수와 난방 공급 중단으로 주민들은 추운 날씨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외부 피복이 파손된 뒤 부식되면서 파열로 인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안산시는 굴착 장비를 동원해 임시 복구에 나섰으며 4시간여 뒤인 13일 새벽 1시께 난방·온수 공급을 재개했다.

지역난방공사 열수송관이 터지는 사고가 일어난 지 이틀째인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난방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고양/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지역난방공사 열수송관이 터지는 사고가 일어난 지 이틀째인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난방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고양/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지하 시설물 사고가 최근 연이어 발생하자 서울시는 13일 모든 지하 시설물을 통합 관리해 나가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그동안 관리 주체가 서로 달랐던 통신, 전력, 가스, 상하수도 등 총 약 3만2147㎞ 규모의 지하 시설물을 묶어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간이 관리해온 지하의 통신, 전력, 가스 시설물은 그 정보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왔다. 시는 “해마다 민간 지하 시설물에 점용 허가를 내주거나 점용료를 부과할 때 위치·재질·규격 등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해 지하 시설물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정보들은 시가 운영 중인 지하 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에 모두 입력된다.

시는 또 통신, 전력, 가스, 열수 등 시설을 2종 시설물로 지정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2종 시설물은 재난이 발생할 위험이 크거나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한 법정 시설물로, 현재 지하 시설물 가운데 공동구만 여기 포함돼 있다. 중앙정부와 협의해 전력·통신용 지하구가 길이 500m 이하일 때도 연소방지 장비를 설치하도록 하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

10월24일 낮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있는 케이티(KT) 아현국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10월24일 낮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있는 케이티(KT) 아현국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시 관계자는 “서울의 도시 시설물은 1970~80년대에 집중 건설됐고, 다른 도시와 비교해 대형 시설이 대규모로 밀집돼 이젠 노후 시설물 안전에 대한 대비와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설물 노후화에 대비해 중장기 관리계획 등을 담은 ‘노후 인프라 선제적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2021년까지 노후 열수송관을 단계별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하 시설물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안전 관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지난 10일 행안부에 지하구 관련 법령 개정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채윤태 홍용덕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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