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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기숙사 침입해 강제 입맞춤, 폭행…부산대 남학생 검거

등록 2018-12-16 14:20수정 2018-12-16 16:32

다른 여학생 문 열고 들어간 틈에 침입…반항하자 얼굴 때려
경찰, 범행동기 조사 뒤 구속영장 신청 고려
부산 금정경찰서.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금정경찰서.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대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대학생을 강제로 성추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성폭력방지 특별법 위반 등으로 ㄱ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ㄱ씨는 이날 새벽 1시49분께 술을 마시고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부산대 여학생기숙사에 들어가 복도에 있던 ㄴ씨에게 강제로 입맞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ㄴ씨가 반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도 사고 있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ㄱ씨는 남성이라 여자기숙사에 들어갈 수 없는데도 다른 여학생이 여자기숙사 문을 열고 들어간 틈을 타 뒤따라 안으로 침입했다. 이어 ㄴ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다, 학생들의 신고로 1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ㄱ씨의 범행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 또 부산대 쪽에 재발방지를 위해 경비원 추가 배치, 출입자 엄격 통제 등을 요청하고 기숙사 안전 대책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대학교 여학생기숙사
부산대학교 여학생기숙사

앞서 2013년에는 부산대 여자기숙사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다. 대학 쪽은 이후 여자기숙사를 리모델링하고 올해 2학기부터 개관했다. 대학 쪽은 여자기숙사에 최첨단 보안시설을 설치했다고 홍보해왔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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