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를 출발해 산타마을을 거쳐 강원도 철원까지 운행하는 백두대간협곡열차.
산타마을 먹거리장터에 산채비빕밥, 국밥, 부침개 등을 파는 음식점들이 보인다.
우리나라 최고의 겨울여행지로 손꼽히는 경북 봉화의 ‘산타마을’이 오는 22일 문을 연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17일 “산타마을에서 올해 겨울철 새롭고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오는 22일 문을 열어 겨울철이 끝나가는 내년 2월17일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58일동안 10만여명이 산타마을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산타열차를 비롯해 산타레일바이크, 당나귀 꽃마차, 산타슬라이드 등 겨울철 놀이기구가 인기를 끈다. 올해는 관광객들이 직접 소망의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산타우체국이 새로 생긴다. 또 풍차 놀이터를 새롭게 단장했으며, 음악공연을 물론 주말이면 구덩이를 파고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등을 익혀 먹는 ‘삼굿구이’가 먹음직스럽다. 이 밖에도 산타마을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산타 이야기꾼, 산타마을의 안전을 책임지고 마을을 지키는 산타보안관도 눈길을 끈다.
2103년 경북도와 봉화군, 코레일 등이 힘을 합쳐 사방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봉화군 소천면 분천2리 승호마을을 핀란드의 산타클로스 마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산타마을로 꾸몄다. 산타마을은 2014년 12월 처음으로 문을 연 뒤 매년 여름철 한 달 동안 4만∼5만여명, 겨울철 두 달 동안 10만여명이 찾아 우리나라 최고 여행지로 자리를 굳혔다. 2015년∼2016년 한국 겨울 여행지 선호도 2위, 2016년 문화부 주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산타열차가 환경부에서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뽑혔다.
산타마을은 경북 영주 시내에서 승용차로 40분, 봉화읍에서 30분씩 걸린다. 열차는 ‘오 트레인’(중부내륙순환열차)이 서울역에서 매일 1차례씩 산타마을을 왕복 운행하며, 경북 영주에서 출발해 철원까지 운행하는 백두대간협곡열차(브이 트레인)도 산타마을을 하루 2차례 왕복 운행한다. 이 밖에도 경북 나들이 열차는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동대구역을 출발해 분천역까지 매일 1차례 오간다. (054)679-6351∼6353.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봉화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