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산어촌 외딴 마을에는 통학버스에 이어 통학택시가 다닐 예정이다.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의 외딴 마을에 내년부터 통학택시가 다닌다.
전남도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농산어촌 읍·면 지역 학생을 위한 통학용 에듀택시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내년 예산에 17억8200만원을 확보하고 택시를 이용해 원거리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통학택시를 운영할 지역·학교·대상·인원 등 세부 기준을 마련해왔다. 대상은 군내버스 노선이 없고 통학버스 운영이 힘든 마을의 초·중학교 학생 770여명으로 좁혀지고 있다. 택시요금은 미터기로 산정한 뒤 교육당국이 업체에 지불하게 된다. 동일 노선이나 동일 마을이면 승차 인원과 배차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김전호 도교육청 적정규모 학교 육성팀장은 “충북, 전북, 강원의 일부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산어촌 외딴 마을의 학생들이 편하고 빠르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학택시와 별도로 통학버스도 운영한다. 통학버스는 33억원을 들여 25~45인승 72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승차 인원이 10명 이상인 지역과 노선을 다니게 된다. 버스 이용 대상은 유·초·중·고교 66곳의 1520명에 이른다.
도교육청은 시행에 앞서 예산분담 방안을 도·시·군 등 지자체와 협의하고, 주민과 의회의 반응이 좋을 경우 통학버스와 통학택시 운영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6·13 지방선거에서 ‘농어촌 에듀버스 확대와 에듀택시 운영’을 공약한 뒤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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