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은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다. 동지를 지나면서 점차 낮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예로부터 ‘작은설’이라 부르며 사실상 한 해를 시작하는 날로 삼았다. 팥죽을 쑤어 먹거나 새해 달력을 선물하는 일들이 이와 관련한 세시풍속이다. 울산의 박물관들이 동지와 관련한 전통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울산박물관은 22일 ‘동지첨치’(冬至添齒, 동지에 팥죽을 한 그릇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주제로 동지 전통문화행사를 연다. 새해를 앞두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 준다는 ‘팥찜질 주머니’ 와 ’동지부적‘ 만들기, 동지의 의미와 풍습을 알 수 있는 활동지와 동지책력, 동지팥죽을 대신한 팥떡 나누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동지팥떡은 보통 동지에 팥죽을 해 먹지만 ‘애동지’ 때엔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해서 팥죽 대신 해 먹는 풍습이 있다. 동지는 음력 11월에 들어서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 하고, 동지가 이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이나 하순에 들면 각각 ‘중동지’, ‘노동지’라 불렀다. 박물관 쪽은 “올해는 음력 11월16일 중동지여서 팥죽이나 팥떡 다 괜찮은데, 박물관 사정상 팥죽을 준비하기 어려워 팥떡으로 대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 대곡박물관도 22~23일 ‘따뜻함을 나누는 동지’라는 주제로 동지 세시풍속 체험행사를 연다. 새해 소망을 적을 수 있는 ‘미니 달력’ 나누기, 집안 어른에게 버선을 지어드리며 장수와 복을 빌던 풍습을 대신해 버선 모양이 그려진 컬러링 연하장 만들기, 윷놀이·제기차기·승경도 놀이 등 전래놀이 체험행사 등이 벌어진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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