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일 발표한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 대상지/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19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일대 1134만㎡를 3기 새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하자, 남양주시는 3기 새도시가 남양주의 새로운 중심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는 이날 남양주시 진접읍·진건읍·양정동 일대 1134만㎡에 6만6천 가구 공공택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남양주는 3기 새도시 예정지가 규모 면에서 분당새도시보다 조금 작지만 기존 별내새도시와, 개발 중인 다산새도시와 맞닿아 있어 이를 합치면 2천만㎡ 이상 규모가 돼 도시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64만명인 남양주시의 인구는 새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8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진건읍 일대는 농지가 대부분인 그린벨트 지역으로 남양주에서 가장 개발이 덜 된 곳 중 하나다. 하지만 교통망은 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가고 있어 새도시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경춘선과 중앙선이 지나는 데다 전철 4호선 연장(진접선)과 8호선 연장(별내선)이 진행 중이다.
진접선은 4호선을 당고개역에서 남양주 별내∼오남을 거쳐 진접까지 15㎞를 연결하는 것으로 2019년 말 개통이 목표다. 별내선은 8호선 종점인 암사역에서 출발해 한강 하부와 구리를 거쳐 남양주 별내까지 12.9㎞에 건설하는 것으로 2022년 개통 예정이다.
여기에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노선으로 추진하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남양주 마석까지 22.9㎞를 연장해 총 80.1㎞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가 3기 새도시를 조성하면서 교통망을 확충하고 12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자족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남양주시의 기대가 크다.
남양주시는 현재 건설 중인 철도 노선을 연장하고 도로까지 확충하면 3기 새도시가 남양주의 중심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양주시는 도심이 없이 몇 개의 소도시로 구성된 다핵화 도시로 시 발전에 한계로 작용해왔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교통망을 확충하려 해도 사업 타당성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는데 새도시 개발과 함께 해결될 것“이라며 ”3기 새도시가 남양주의 경제·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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