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 앞 첫마중길이 21일부터 아름다운 야경을 갖춘 빛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역 앞 첫마중길이 아름다운 야경을 갖춘 ‘빛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전주시는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1일부터 첫마중길에 엘이디(LED)로 경관조명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첫마중길에 조명을 설치해 빛을 밝히는 ‘빛의 거리’ 행사는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다. 올해는 전주역에서 옛 한양주유소까지(420m) 운영하고, 내년 2월에는 옛 한양주유소에서 홈플러스가 위치한 명주골사거리까지(430m) 구간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22일 점등행사가 열린 빛의 거리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시민들이 불빛 사이를 걷고 있다. 전주시 제공
시는 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조명을 축구공 모양의 넝쿨에 감아서 내걸어 나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전주시 첫마중길은 전주역에 도착한 관광객이 처음 마주하는 장소다. 관광객들에게 전주시의 밝은 이미지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백제대로 전주역~명주골사거리 구간(길이 850m, 폭 50m)을 시는 생태문화거리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위해 백제대로를 종전 왕복 8차선에서 6차선으로 줄이고, 직선도로를 곡선으로 바꾸었다. 차선을 줄인 공간에는 시민들에게 기증받은 나무로 가로숲을 만들어 보행광장으로 꾸몄다.
지난해 12월22일 빛의 거리 점등행사가 열려 시민들이 불빛 사이를 걷고 있다. 전주시 제공
김성수 전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첫마중길은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보다는 생태, 직선보다는 곡선을 지향하는 전주시의 상징 공간으로 야경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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