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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강 건너 이웃 ‘3기 신도시’ 남양주-하남, 다리 신설 두고 갈등

등록 2018-12-23 15:36수정 2018-12-23 21:17

‘3기 새도시’ 광역교통 대책에 포함된 사업
하남 주민 “올림픽대로 체증으로 교통 재앙”
남양주시 “신도시 개발에 필수…상생 모색”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과 하남시 미사동을 잇는 연장 1㎞의 수석대교 예정지. (* 지도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경기도 남양주시와 하남시가 강을 가로질러 두 도시를 잇는 수석대교 건설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기 새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 왕숙지구(진접·진건읍, 양정동 일대 1134만㎡)의 교통 대책의 하나로 강동대교와 미사대교 중간에 수석대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수석대교는 남양주시 수석동과 하남시 미사동을 잇는 연장 1㎞의 다리로, 왕숙지구로 이어지는 북쪽의 383호선 지방도와 남쪽의 올림픽대로(미사대로) 선동교차로를 잇게 된다. 왕숙지구가 완공되면, 서울 출퇴근 주민들로 체증이 예상되는 강변북로 교통량을 올림픽대로로 분산시킨다는 취지다.

하지만 미사강변도시에 사는 하남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지역 주민 모임인 ‘미사강변도시 총연합회’는 지난 19일 국토부가 수석대교 신설 계획을 발표하자 “지금도 올림픽대로의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데 수석대교는 영구적인 교통 문제와 환경 파괴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숙지구의 교통 체증을 올림픽대로로 바로 넘긴다는 우려다. 주민들은 하남시와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공문을 보내 이달 말까지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하남시는 지난 21일 시 누리집에 입장문을 내어 “남양주 왕숙지구가 3기 새도시로 지정된 것은 국토부 발표 당일에야 알 수 있었고 수석대교 건설 역시 당일 인지했다”며 “시 또한 수석대교 건설은 미사지역 교통 대책이 우선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남시는 연제찬 부시장을 팀장으로 ‘신도시 관련 긴급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국토부, 경기도 등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반면, 남양주시는 수석대교가 왕숙지구 개발에 필수불가결한 교통 대책이라는 입장이다. 남양주시는 다산새도시 교통량 분산 대책으로 지난해부터 수석대교 건설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하남시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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