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와 전북도가 내년부터 전북개발공사 등 5곳 기관장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의회와 도는 최근 전북도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15곳 중에서 5곳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에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기관은 전북개발공사와 전북연구원,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문화관광재단, 군산의료원이다. 경제통상진흥원, 생물산업진흥원, 남원의료원은 각각 실효성 부족, 전문성 요구, 집행부 의견 수용 등의 이유로 제외했다.
전북도는 애초 전북연구원과 문화관광재단 등 2곳 기관이 이사회에서 임용을 의결한다는 점을 들어 인사청문 도입을 반대했다. 인사청문을 주도한 김대중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조직규모, 기관장의 성격과 직급, 다른 지역 인사청문대상기관 등을 검토해 청문 대상기관을 정했다. 15곳 기관 중에서 5곳이 해당돼 검증비율이 33.3%로 전국에서 제일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도의회 관계자는 “우선 5곳 기관부터 시행하고 앞으로 기관 특성과 규모 등을 고려해 대상기관을 확대해 나가기로 전북도와 약속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은 소관 상임위원회와 의장추천 3인이내로 인사청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청문은 하룻동안 공개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도의회와 전북도는 내년 1월4일 협약식을 체결하고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북 공기업과 출자기관장 등의 인사청문회 도입을 위한 2차 회의가 지난 14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렸다. 전북도의회 제공
첫 인사청문 기관은 2019년 2월 25일 현 고재찬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전북개발공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 28일 임기가 끝나는 전북신용보증재단 김용무 이사장은 임기를 2019년 12월까지 1년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관의 경우 문화관광재단 이병천 대표는 2019년 12월31일, 군산의료원 김영진 원장은 2020년 3월31일, 전북연구원 김선기 원장은 2021년 3월8일까지다.
전북도의회는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9명(의회 6명, 외부 3명)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논의를 해왔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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